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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펼치다

게임 개발자가 되는 방법 : 끝까지 완성하라

나도 한때 게임 개발자가 꿈이었고, 그 꿈을 아직도 가슴 한 켠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게임 개발을 한다는 것은 회사에 들어가서 회사의 일원으로서 하는 방법, 1인 개발이나 팀을 꾸려서 인디로 개발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게임 개발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한다면 분석을 통해 자신의 게임에 적용하는 방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임 개발

[출처] 유니티 공식 홈페이지

게임 개발은 생각보다 많은 공정을 거친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기획 -> 개발 -> 테스트 -> 출시 -> 마케팅 -> 유지보수 정도로 줄일 수 있는데, 이건 모든 상품 개발과 비슷한 공정이다.

 

1인 개발자라면 이 모든 공정을 혼자서 해야한다. 그 외에 회사에 입사하여 진행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는 공정과 부서에 지원하여 경험을 익히는 방식이 된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QA 등 직군은 많지만 1인 개발을 기준으로 얘기하겠다.

 

게임은 형식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개발은 게임을 하는 것과 다른 매력이 있다.

 

엔진 선택

[출처] 게임코드프리 - https://exlikeus.tistory.com/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림으로 돈을 벌려면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클립스튜디오 같은 툴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게임 엔진 종류는 굉장히 많고, 사용하는 언어, UI, 성격, 레퍼런스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본인이 어떤 엔진을 선택하고 경험을 쌓느냐에 따라 게임에서 되돌릴 수 없는 스킬을 찍어나는 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메이저한 엔진은 언리얼엔진, 유니티, 게임메이커, 고도엔진 등이 있다.

 

본인이 게임계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면 해당 회사가 만드는 게임의 엔진이 어떤 것으로 제작되었는지 알 수 있다면 좋다.

펄어비스처럼 자체 제작 엔진을 사용한다면 어떤걸 공부해야 할지 해당 회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D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GODOT엔진(고도엔진)이나 Unity를 공부하길 권장하고, 

3D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Unreal엔진을 공부하길 권한다.

2D와 3D를 왔다갔다 하고 싶다면 Unity를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

나는 기획을 하지 않고 플레이그라운드 형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때 이렇게 시작하니 만들고 싶은 것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가 완성이 지연되고 점점 지쳐갔다.

기획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며,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재밌는지 검증하고 (혼자만의 검증이 아닌 타인의 검증도 필요하다.), 이때부터 어디까지 완성일지 영역을 정해서 출시 일자까지 데드라인을 잡아놓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한번도 안해본 개발 영역이나 기법이라면 다른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만드는지 스터디를 하고 본인의 작품에 더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1인 개발자라면 개발하는 것만이 끝이 아니다.

프로그래밍, 디자인, 사운드, 예산 관리, 스토어 등록, 마케팅(광고), 디버깅 등 신경쓸게 엄청나게 많다.

게임을 재밌게 만들어도 광고를 못하면 빛을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며, 버그 픽스나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노출도 점점 줄어든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을 만들때는 완성되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출시 예정일이 언제인지 꼭 잡아놓고 진행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작품을 끝까지 만들어라.

한번 멈추면 계속해서 쉬게 된다. 내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

게임 개발에 있어서 프로그래밍은 필수였다. 지금은 비주얼 스크립팅을 통해서 디자이너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지만, 버그 해결이나 기타 이슈 사항들에 있어서 프로그래밍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하긴 하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무하다면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C, C#, Java ,Python 등 기본적인 지식은 갖춘 다음에 게임 코딩을 어느 정도 하길 바란다.

자료구조나 디자인패턴 같은 것도 배울 수 있으면 좋은데, 개발 하면서 필요에 따라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한 것을 완성하는 것이다.

 

디자인

게임 내부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은 디자인 요소이다. 그래픽 디자인 기술은 매력적이고 몰입적인 게임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게임 아트를 만들고,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UI 등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프로그래밍이 게임이 굴러가게 하는 유기적 동작을 정의하는 작업이라면, 디자인은 오브젝트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림을 잘그린다면 직접 에셋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다면 itch.io 같은 게임 에셋을 구할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에셋을 사거나 다운받아서 쓸 경우 게임의 컨셉에 맞게 아트를 통일시키는게 좋다.

 

사운드

영화에도 음향이 잘못 쓰이면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듯, 게임도 마찬가지다.

버튼을 클릭할때 효과음. 게임의 배경에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 보스전이나 감동을 선사할때 사용되는 음악 등.

게임 분위기를 잡아주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직접 음악을 만들라는 뜻이 아니라, 에셋을 구할때 적절한 음향을 센스있게 쓰는 것. 그것이 개발 속도에 박차를 더해주고 게임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DAW 프로그램을 써서 만드는 게 나쁜건 아니지만, 배워서 하기엔 그리 쉽지는 않다.

프로그래밍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아트워크와 오디오 디자인까지 배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더러 깊이있게 하지 않으면 무료 에셋만도 못한 퀄리티가 된다. (무료 에셋이라고 무시하지마라.)

 

물론 본인이 원하는 BGM, SFX를 찾지 못한다면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영어

이건 게임 개발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개발자라면 기본 소양으로 어느정도의 영어가 되어야 한다.

물론 요새 번역기 수준이 워낙 좋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영어를 어느 정도 읽고 쓸 수는 있어야 한다. 번역기는 개발 용어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Reddit이나 Stack Overflow와 같은 해외 개발자 포럼에서는 번역체보다 구어체로 질문을 하는 게 더 좋으니 말이다.

 

커뮤니티

국내에는 게임 개발 커뮤니티가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다.

BIC나 게임잼처럼 행사들이 있긴 하지만 커뮤니티는 좀 한정되어 있다.

주변에 같이 게임 개발을 하는 동료나 지인을 얻을 수 있다면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도 좋다.

국내에는 데브코리아, 인디 게임 개발 마이너 갤러리, 유니티 네이버 카페 등이 있다.

만약 팀을 구하거나 조언을 구할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여기저기 물어봐라. 욕을 먹더라도 물어보는게 낫다.

물론 검색은 좀 해보고 질문하고 말이다.

 

결론

게임 개발로 성공한다는 것은 그림을 그려서 성공하겠다. 프로그래밍으로 성공하겠다. 음악으로 성공하겠다. 이 모든 것을 1/3씩 섞어서 성공하겠다는 소리와 다름없다.

 

개발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종종 어릴때 코딩을 못배운게 아쉽다는 얘기를 듣는다. 운동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배우면 되는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코딩을 배우는 등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물론 그리 쉬운 길은 아니다. 재능의 영역도 있고 성격상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컴퓨터와 씨름을 해야하니 말이다.

 

1인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스케일이 큰 게임을 만들려하기보다 스케일이 작은 게임부터 천천히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씩 자신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기술들을 흡수하고 출시까지 이뤄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책임지고 끝까지 만들라는 것이다.

 

1인 개발자가 되는 과정 중 게임 회사에 입사하는 것도 괜찮다. 업무를 진행하며 개발 프로세스를 배우고 기술들을 연마하고 본인의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만들고 싶은 게임은 퇴근하고 만들던, 나중에 정년 채워서 만들던 자유니까 말이다. (회사에서 만들면 그 게임은 회사의 소유라는 점을 명심하라.)

 

세상의 많은 게임 개발자를 응원한다.

 

추신

유니티로 게임 개발이 하고 싶다면 골드 메탈 유튜브를 보고 따라하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모방은 학습의 시작이다.

게임 개발 관련 책 중 개론, 기획, 아트쪽 외에 책은 비추천한다.

게임 엔진은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때 당시 출판된 책들로 코딩을 하다보면 안맞는 부분도 있고 기법들도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게임 에셋을 구할땐 itch.io, dova-syndrome 등에서 구한다.

게임 개발 학원, 국비 지원 교육도 처음 시작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개인적으로 Udemy나 클래스101 등을 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습에 필요한 시간적 소모를 줄이고 개인적인 스터디 시간을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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